순례의 길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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순례의 길에서
-김나사로
이 세상은
우리가 머물러 있어도 좋을 만큼 선하지도 않고
아름답지도 않고 소망스럽지도 않고
평안하지도 않고 영구하지도 않사오니
우리 마음의 눈이 이 세상 만물의 덧없음과
그 허무한 한계를 직시하게 하여 주시옵소서.
이 세상에는
돌아갈 수 없는 추억과 소유할 수 없는 희망으로
끊임없이 가슴앓이가 존재하오니
우리의 절기 지키는 시온의 장막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
영혼의 닻을 내릴 영원한 안식의 날을 소망하게 하옵소서.
이 세상은
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당신과
너무 멀리 떨어져 있사오니
오늘 이 밤도 그리움의 본향에로
쉼 없는 순례의 길을 재촉하게 하옵소서.
그래서 오늘 이 밤도
주의 형상으로 만족할 새 하늘과 새 땅의 아침을 바라보며
어두운 데 비치는 등불과 같이 날이 새어
샛별이 우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
주의 말씀을 묵상하게 하옵소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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